고산자 김정호(고산자 김정호·생몰연대 미상)가 1861년(철종 12년) 제작한 대동여지도의 목판 11장이 발견됐다. 대동여지도 목판은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에 1장이 소장돼 있을뿐 모두 멸실된 것으로 전해져왔다. 학계는 대동여지도 목판으로 찍어낸 판본이 보물 제850호로 지정된 점을 지적, 이 목판들을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기사 15면「K―93(공11)」이라는 도서번호로 국립중앙박물관 지하수장고에 방치돼온 목판 11장은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전국고지도조사 목록집」 편찬을 의뢰받은 이찬(서울대지리학과 명예교수) 양보경(규장각 특별연구원)씨등이 자료를 수집하다가 11월말에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목판중 제1판목에는 앞면 오른쪽에서부터 「대동여지도」 「고산자 교간(고산자 교간)」이라는 글자가 세로로 판각돼 있으며 「당저(당시의 임금)」에 이어진 네 글자는 뭉개진 상태이다. 앞뒤에 함경 평안 전라 경상도지방의 부분도가 새겨진 목판 11장의 크기는 가로 42·5∼40㎝, 세로29·7∼31·3㎝, 두께 10∼15㎜로 다양하다.
총 60장 안팎으로 추정되는 대동여지도 목판은 대부분 대원군이 국가기밀 누설을 우려해 소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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