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눈 빌려 정치권에 메스「대한민국은 이른바 정치인들이 알뜰하게 망쳐가고 있다. 없다던 성역은 여기저기 널려 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시도된 개혁은 많았지만 성공한 개혁은 거의 없는 듯 하다」.
소설가 유순하씨의 정치권을 향한 펜은 이처럼 날이 섰다. 「한 몽상가의 정치론」이라는 부제를 붙여 놓고도 그는 몽상가의 눈이 아니라 깨어 있는 국민의 눈으로 정치와 정치인을 거침없이 해부하고 있다. 이같은 독설은 정치에 대한 짜증과 신물, 넌덜머리때문이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도 예외없이 비판의 사정권에 들어가 있다. 그는 발전모델로서 공무원의 청렴도가 높은 싱가포르와 타이완을 꼽는다. 또한 차기지도자로 그가 생애 최초로 소신의 「실물」을 구경했다고 말하는 이회창 전총리를 주목하고 있다. 법치주의원칙에 따른 예측 가능한 정치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문이당간·6,800원<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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