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출구조사 허용해야” 중론대부분의 방송인들은 『출구조사는 선거결과를 빨리 전해주며 개표방송비용이 절감되므로 허용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가 7일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주최한 「건전한 정치와 선거방송」이라는 제하의 세미나에서 방송인들은 출구조사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출구조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MBC가 처음 실시해 놀라운 정도의 적중률을 이끌어 냈으나, 선거법위반이라는 점에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방송인, 방송학자등 60여명이 참석한 이 세미나에서는 현행 통합선거법이 제한하고 있는 정치광고와 선거기간중 여론조사실시와 공표금지조항등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루어졌다.
발제를 맡은 김정기 교수(외국어대 신방과)는 『「돈은 막고 입은 푼다」는 취지의 통합방송법이 공정선거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 선거운동을 위축시킨 감이 있다. 자유롭고 명랑한 선거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선거운동기간에 여론조사실시와 공표, 정치광고등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토론에 나선 이경자 교수(한국방송학회 회장·경희대 신방과)는 TV정치광고가 허용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를 들어 『선거가 부자들의 돈놀음이 될 위험성이 있고, 선거가 미디어전략가에 의해 포장되는 이미지정치의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도 크다. 또 여론조사를 허용할 경우 후원금이 우세한 후보쪽으로 몰릴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오택섭 교수(한국언론학회 회장·고려대 신방과)는 『여론조사를 허용하되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문제는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수행능력을 공적으로 인증해주는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보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유성=김동선 기자>유성=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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