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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냐 유임이냐”…술렁이는 관가/이총리 경질땐「전국구」 기용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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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냐 유임이냐”…술렁이는 관가/이총리 경질땐「전국구」 기용설

입력
1995.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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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부총리·오건교·김내무등 총선도전 유력… 후임 하마평 무성/총선관리할 내무에 관심… 최장수 오공보처 영전 여부도 주목▷총리실·행정부처◁

대폭이 확실한 이번 개각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역시 이홍구총리의 유임여부. 이총리의 경질은 개각의 시기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벌써부터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을 정말 읽기 힘들다』면서도『다음 주말인 15, 16일께 결판이 날 것』이라고 말해 이총리의 경질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정기국회 폐회일인 18일 이전에 새총리가 지명돼 국회인준절차를 밟을 것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전면개각은 21일 이후인 이달 말께가 될 가능성이 크다.정국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전두환씨의 기소시한인 22일과도 맞아 떨어진다.총리실 관계자들은 이총리가 물러나더라도 민자당 전국구에 기용될것으로 점치면서 유임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통일원 관계자들은 나웅배 통일부총리의 경우 지구당위원장 사퇴와 대북정책의 일관성유지등을 이유로 유임쪽에 무게를 두고있다. 하지만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공로명 외무장관등 외교안보팀의 일부 자리이동에 따라 「밀어내기」식으로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외무부내는 공장관의 유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영삼 정부에서 최장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유임설이 우세한 가운데 경질될 경우 핵심요직에 영전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김기재 총무처장관과 김기석 법제처장은 유임, 김영구 정무1 김장숙 정무2장관은 교체쪽이 우세하다.

경제부처가 몰려 있는 과천 제2정부종합청사는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경제팀의 총수인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고향인 청주에서 출마하기 위해 사퇴 할것이 확실시 되고있다. 홍부총리의 출마는 6월 지자제 선거직후 이미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후임에는 상공부장관과 주미대사를 지낸 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 김영삼 대통령 경제가정교사를 거쳐 청와대경제수석과 재무장관등을 역임한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등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진임 노동부장관 김기환 무공이사장등도 거명되고 있다.

경제부총리가 누가 되느냐는 청와대경제수석과 깊은 관련이 있다. 개인적으로 호흡이 맞아야 될뿐 아니라 업무적으로도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수석이 학자출신이면 경제부총리는 전통관료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리헌 경제수석은 유임설과 입각설, 출마설이 계속 엇갈리고 있으나 최근들어서는 출마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경우 이석채 재경원차관이나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 이환균 관세청장 등이 후임에 거론되고 있다.

통산부는 최근 박장관의 유임설이 강력히 나돌고 있으나 바뀔 경우에는 박운서 차관의 승진이나 차한국개발원장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다. 한경제수석이 출마 하지 않을경우 이 자리에 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과천에서의 출마를 공식화한 오명 건설교통부장관의 후임에는 김동규 주택공사사장 김한종 (주)한양관리인 추경석 국세청장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유상열 차관의 승진 가능성도 있다.

신한국당 나주지구당위원장인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 후임에는 정영일 농촌경제연구원장 최양부 청와대농수산수석 조홍래 ]농어촌진흥공사사장 김광희 농촌진흥청장 신대진 농수산물유통공사사장 등이 하마평을 받고있다.

사회부처장관중 김용태 내무, 이성호 보건복지,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내놓을 것이 확실하다.

김내무장관은 주말마다 지역구(대구동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후임에는 전문내무관료가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과 선거관리의 주무장관임을 감안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복지부는 이장관후임에 전문성을 가진 인사가 임명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립의료원장을 지낸 J씨와 차관출신의 Y씨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으나 『복지부가 중심을 잡고 일할 수 있도록 최소한 복지정책에 대한 기본철학을 가진 인사가 와야되지 않겠느냐』는게 복지부의 희망이다.

환경부는 부처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환경문제에 정통한 전문가』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법관출신이면서도 큰 무리없이 조직을 이끌어 온데다 전직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계속중이어서 유임이 굳어진 상태. 그러나 한때 나돌던 출마설이 되살아나고 있는데 본인 스스로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김장관이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요직에 영전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지난 5월 임명된 진임 노동부장관은 재임기간이 짧고 각종 노동현안들을 비교적 매끄럽게 처리해 유임가능성이 높다는게 지배적인 견해이나 경제부총리로의 영전 또는 고향(전북전주)에서의 출마설도 있다. 역시 지난 5월 입각한 박영식 교육부장관도 교육개혁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원만하게 처리했다는 점을들어 유임설이 유력하다.<이상호·박정태·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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