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화·경량화·시각화 특징 질적발전 두드러져올해 국내 출판계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최악의 불황을 겪으면서도 질적 성장을 계속했다. 지난달 30일 접수마감한 제36회 한국출판문화상의 출품도서들은 주제및 소재의 다양화, 편집·기획을 중심으로 한 질적 발전, 경량화와 시각화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94년 11월1일∼95년 10월31일 출판된 책이 심사대상인 올해 한국출판문화상에는 모두 186개 출판사가 903종 1,732권을 출품했다.
지난해보다 권수는 감소했지만 참여출판수와 도서종수는 다소 늘었으며 도서종수의 경우 역대 최다인 903종을 기록했다. 도서종수는 지난해(887종)보다 16종, 참여출판사수는 13개사가 늘어난 반면 권수는 140권이 감소했다. 출품도서종수는 사회과학 254종, 문학·창작 171종, 아동 129종, 철학 80종, 예술 68종, 순수과학 56종, 역사 33종, 총류 29종, 어학 23종, 레저·여행 18종, 건강 14종, 기술과학 12종, 종교 9종, 컴퓨터 7종순이다.
지난해의 경우 도서종수에서 문학·창작에 뒤졌던 사회과학이 올해는 첫번째를 차지, 사회과학분야의 출판이 상대적으로 활발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21세기를 앞둔 시점인데다 이념의 퇴조에 따른 혼란등으로 정치·사회 분석이나 전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사회과학분야는 주제가 더욱 폭넓어지고 전문화했다. 특히 세계화를 겨냥하거나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한 저서가 많았다.
문학·창작의 경우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역사분야는 지난해의 60종에 크게 못 미치는 33종에 그쳤다. 출판사별로는 나남출판사가 87종을 출품, 최다를 기록했고 민음사 72종, 창작과비평사 61종순이었다.
발행체제에 있어서는 불황과 독서의 경량화 탓인지 전집이나 시리즈물보다 단행본 위주로 출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또 표지, 편집등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한 책들이 많았다.
제36회 한국출판문화상의 심사결과는 권위있는 학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발표된다. 저작상 수상자 2명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되며 12개사 내외에 출판상이 주어진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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