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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겨냥 “사실상 새로짜기”/전·노씨 수감이후­개각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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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겨냥 “사실상 새로짜기”/전·노씨 수감이후­개각 어떻게

입력
1995.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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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타개·민심수습용 다목적 포석/현각료 상당수 「취약지역」 출마전망/시기싸고 의견분분… “일정상 연말에나 가능” 관측도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수감이후 정국의 급박한 흐름이 한풀 꺾이면서 연말로 예고된 개각이 정치권의 주요관심이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평소의 인사스타일대로 아직까지 주변참모들에게도 개각시기나 인선방향등에 관해 한마디도 내비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청와대 관계자들도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연내에는 개각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시기나 폭에 관해서는 우리도 전혀 알 수 없다』며 입을 닫고있다.

하지만 김대통령이 현각료의 상당수를 15대 총선에 출마시킨다는 방침아래 대부분의 장관과 청와대수석비서관을 교체하는 수준의 전면개편을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에는 큰 이의가 없다. 이번 개편은 정국타개와 민심수습을 겨냥한 것이면서 동시에 여권의 총선체제를 굳힌다는 성격이 짙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당쪽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이 김윤환 대표체제를 총선때까지 끌고갈 것을 확인한 이상 큰 변동은 없으리라는 전망이다.

개각의 시기에 관해서도 일부에서는 정기국회 폐회직전인 16∼18일께로 예상하고 있다. 「제2의 창당」과 더불어 정부쪽에도 새로운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실상의 조각을 단행하려면 국회폐회전에 신임총리를 지명한뒤 국회임명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우선 총리만이라도 국회회기중에 임명하고 각료인선은 하순께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시기적으로 중순께 개각을 단행하기에는 정치일정상 도저히 어려워 연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정기국회중에는 김대통령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5·18특별법과 정치자금법등 개혁입법을 끝내야하고 또 국회가 폐회되더라도 12·12 및 5·18책임자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되기를 기다릴 것이라는 얘기이다.

자연히 개각은 전씨기소가 이루어지는 22일이후로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이홍구 총리가 현정부출범 이후 역대총리중 김대통령의 평점을 가장 높게 받고 있어서 유임될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해 이번 개각에는 굳이 국회회기와 관련을 지을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상당하다.

개각내용에 관한한 신한국당의 전망도 청와대와 대동소이하다. 내년 총선에 나갈 각료들이 적지 않은 만큼 현역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은 물론, 여당약세지역에 「징발」될 장관들이 이번 개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전직대통령 구속사태등으로 정국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국민이 많은 만큼 개각이 심기일전과 국면전환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에서는 개각대상에 이홍구총리도 포함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총리가 물러날 경우 전국구 1번등으로 기용돼 「차기」 후보대열에 포진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적지않다. 이 경우 총리임명은 정기국회 폐회직전인 16∼ 17일께로, 전면적인 개각은 20일께 단행될 것으로 보고있으나 청와대의 의중을 몰라 모두가 말을 아끼고 있다.<신재민·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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