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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자선당유구 80년만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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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자선당유구 80년만에 돌아온다

입력
199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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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의 거처… 20일께 일서 반환【도쿄=황영식 특파원】 일제식민지 초기에 일본으로 옮겨졌다가 불탄 경복궁 자선당의 유구가 80년만에 20일께 한국으로 반환된다.

이 건물은 건축학자 김정동 목원대 교수의 끈질긴 조사끝에 도쿄 오쿠라호텔에 유구가 남아 있는 사실이 알려진 뒤 지난 10월 방한한 아오키 도라오(청목인웅) 오쿠라 그룹명예회장이 삼성문화재단 호암미술관의 요청을 수락, 한국에 돌아오게됐다.

문화재관리국 전문가들은 실측을 끝낸뒤 지난달 23일 해체작업에 착수했다. 반환은 삼성재단이 해체및 선적비용을 부담해 한국으로 유구를 들여와 문화재관리국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왕세자가 거처하는 동궁이었던 자선당은 목조 1층건물로 근정전의 오른쪽에 있었으나 1916년 당시 경복궁 철거와 총독부 신축에 관여한 오쿠라(대창)그룹의 창업주에 의해 도쿄에 있는 집 정원으로 옮겨져 사설미술관으로 사용됐다. 그뒤 1923년 간토(관동)대지진때 목조부분은 불타 버리고 기단, 계단, 주초등만 남아 호텔의 산책로변에 버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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