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독자들 높은 관심 짙은여운 남겨한국문학을 프랑스에 종합적으로 소개한 「한국문학포럼행사」가 7일(현지시간) 열흘간의 일정을 마감한다. 프랑스문화부가 주최하고 문화체육부, 삼성문화재단, 퐁피두센터등이 후원해 파리와 8개 지방도시에서 열린 행사는 총파업등 현지사정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학의 특질과 성격을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인훈 신경림 고은 한말숙 박완서 황동규 김원일 윤흥길 이문렬 조세희 오정희 최윤 이균영씨등 참여작가 13명이 프랑스작가들과 가진 네차례의 토론회, 프랑스 각지의 서점, 도서관에서 연 「작가와의 만남」 「시낭송회」행사는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었다.
현지인들은 한국문학이 대체로 비극적 현실을 딛고 일어서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정치·사회적 문제에 몰두함으로써 문학의 다양함을 추구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했다. 「한국문학의 독창성」을 주제로 11월29일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중국문학이 검열 때문에 인민의 육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문학이 너무 개인의 내면에 치중함으로써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반면 한국문학은 사회성이 두드러져 한국사회와 한국인들의 모습을 잘 전달하고 있다』고 한 비평가 미셸 폴락의 말은 이 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자문위원으로 행사에 참여한 김치수 이화여대교수는 『갈수록 번역수준이 향상돼 프랑스독자들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문번역가들을 양성하고 홍보에 치중한다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느꼈다』고 평가했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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