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1팀 전후반 5분… 기술 별도평가소형 로봇들이 해마다 축구대회를 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6일 로봇 기술개발을 활성화하고 로봇끼리의 협력작업에 필요한 시스템 개발을 위해 내년 5월9∼11일 캠퍼스 체육관에서 제1회 소형로봇 월드컵축구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7.5㎝인 소형 로봇 5대가 한 팀을 이뤄 길이 130㎝, 폭 90㎝의 전용경기장에서 골프공을 상대편의 골문(가로 30㎝, 높이 12㎝)에 집어넣는 방식이며 경기시간은 전후반 각5분이다.득점을 많이 한 팀이 이기는데 로봇 제작기술 및 아이디어가 별도로 평가된다.
로봇은 무선통신으로 공을 주고받으면서 골문에 공을 넣는 완전자율시스템으로 경기를 펼친다. 물론 시각센서를 이용해 상대편 로봇의 수비를 피해야 한다. 팔과 다리로 상대 로봇을 넘어뜨리거나 붙잡을 경우 실격처리된다.
감독과 코치는 경기에 참여할 수 있지만 공과 로봇의 위치, 작전명령 등 기본적인 정보만 무선으로 자기편 로봇에 전달해야 한다. 로봇이 스스로 해야 하는 이동 슛 패스 등의 기본적인 명령은 할 수 없다. 무승부일 경우 감독과 코치의 정보전달 횟수가 적은 팀이 이긴다.
로봇축구경기를 추진하고 있는 김종환(전기 및 전자공학과)교수는 『세계 최초의 로봇 축구경기는 로봇의 협동 능력을 향상시키며 자율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 한차원 높은 마이크로 로봇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행사가 2002년 월드컵유치에 한 몫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기원은 이번 로봇축구대회를 국내 대학·연구소 중심으로 개최한뒤 내년11월께 미국 일본 호주 등 외국팀도 초청해 국제대회를 마련할 계획이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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