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계의 천하장사 될거구먼유”/무릎부상으로 제2의 길 「람바다 바람」 예고『연예계에서는 진짜 천하장사가 될거구먼유』
프로씨름선수생활 5년동안 천하장사 문턱서만 네번 미끄러졌던 LG증권의 「람바다」 박광덕(23)이 개그맨으로 변신했다. 씨름판에서 상대를 쓰러뜨린뒤 우람한 배를 실룩실룩 요동치며 거구를 요란하게 흔드는 「배꼽춤꾼」 박광덕의 람바다 선율이 방송을 타고 방방곡곡을 누빌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KBS2 TV의 「출발토요대행진」 「슈퍼선데이」에 첫선을 보인 박광덕은 같은 길을 걷고있는 MBC의 강호동에 도전장을 던졌다. 씨름판에서는 박광덕이 2승5패로 열세. 그러나 개그맨으로서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아직 단역이지만 160㎏ 183㎝의 덩치가 유연한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때면 웃지않은 시청자가 없고, 어줍잖은 웃음을 띄울 때는 순진난만한 아이가 된다.
박광덕은 씨름판서도 인기몰이꾼이었다. 이길 때는 물론이고 상대의 기술에 걸려 모래판에 나자빠진뒤에도 어린아이처럼 빙그레 웃어 관중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 일쑤였다. 그래서 박광덕에게는 「람바다」 「배불뚝이」 「오겹살」 「항공모함」 「인간산맥」 등 팬들이 붙여준 무수한 별명이 따라다녔다.
박광덕은 그러나 「종합병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부상이 많았고, 결국 무릎의 힘으로 무게중심을 이동, 승부를 내는 씨름선수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무릎연골부상으로 씨름판을 떠나야 했다.
박광덕은 요즘 「람바다」춤 외에 코미디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춤개발에 여념이 없다. 「박광덕이 춤을 춰대 KBS방송국이 하루종일 울렁거린다」는 소문이 돌 정도다. 박광덕의 연예계 제패를 기대해볼 만하다.<이동준 기자>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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