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학자 100명 10개주제별 모임/3년마다 성과모아 단행본 발간도한·일 학자들이 정치·경제·역사·문화·출판·한반도통일·한일 지적 교류·근대화문제등 10개 분야별로 주제를 설정해 연구하는 모임이 만들어진다.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이하 아연)는 광복50년·한일국교정상화 30년을 맞아 추진해온 「한일공동연구 10년계획」을 최근 확정, 발표했다.
한일 공동연구작업으로는 처음인 이 모임의 결성을 추진해온 최상룡아연소장은 『한일관계의 오해와 불신은 역사인식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작업이 새로운 한일관계 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장은 지난 11월 오사카(대판)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외무장관이 합의한 공동역사연구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에서 50명씩 100명이 참여, 내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운영될 연구모임에는 아연과 일한문화교류기금이 공동출연한 50여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연구자 선정등 전반적인 사업은 아연이 주도하게 된다. 아연은 10월 27·28일 도쿄(동경)에서 양국학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회의를 개최, 10개 분야별 연구팀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3년을 주기로 팀별로 연구성과를 모아 한국어·일어·영어 3개 국어로 단행본을 내고 매년 3∼4차례 세미나와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아연은 석·박사급 연구원 6명으로 별도의 사무국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최소장은 『학자가 국가이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사실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기초연구를 통해 학문의 보편성과 국가이익 사이의 긴장관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박천호 기자>박천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