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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혼깃든 기타·노래 “언더음악 대부”(가요 현대사: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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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혼깃든 기타·노래 “언더음악 대부”(가요 현대사:23)

입력
1995.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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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그룹 병행속 후배가수 발굴도이정선(45)은 우리 가요계의 비옥한 토지이다. 가수이자 작곡자로서 그는 많은 노래를 만들어 불렀고 또한 재능있는 후배 음악인을 길러냈다. 「닥터 기타」 「언더그라운드 음악계의 대부」등 이정선을 따라다니는 많은 수식어는 음악적 깊이와 화려한 업적을 동시에 말해준다. 그의 공적은 그룹 음악의 활성화, 본격 블루스의 시도, 기타 연주의 체계적 정리등에서 빛난다.

이정선은 서울대 미대 조소과 2년을 마치고 입대, 군악대에서 복무했다. 제대후 1974년 데뷔앨범을 냈으나 수록곡 「거리」의 <신을 믿는 사람은 많아도 사람을 없으니…> 부분이 문제가 돼 판매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는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고 같은해 발표한 두번째 음반의 「섬소년」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외딴 바다 위 조그만 섬마을 소년은 언제나 바다를 보았네 거친 파도 갈매기 날으면 속 인어를 파도야 말해주렴 속…> (섬소년)

「섬소년」은 동화 같은 노래말, 읊조리듯 나지막히 깔린 목소리등으로 일찌감치 그의 음악적 이미지를 이루었다. 같은 시기에 이정선은 이광조 한영애 김영미등과 4인조 보컬을 구성, 가톨릭회관 해바라기홀에서 매주 수요일 공연을 가졌다. 그룹의 이름은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새노래와 흘러간 노래, 동요등을 포크 형식으로 바꿔 불러 큰 공감을 얻었다.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는 것은 음악을 즐기면서 끊임없이 영감을 얻을 수있게 했습니다. 멤버들 간 영감의 교류가 그후 음악생활에도 큰 도움을 줬죠』

79년 트리오 「풍선」, 86년 「신촌블루스」등 그는 솔로와 그룹활동을 병행하며 재능있는 음악인을 키워냈다. 김현식(작고) 권인하 그룹「봄여름가을겨울」등이 그를 따라 활동했다.<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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