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전국 39개 3차 의료기관 대상/평가단 직접조사·환자 면담조사 병행의료기관 서비스평가제가 국내 39개 3차의료기관(종합병원)을 대상으로 7일부터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다. 보건복지부 자문기구인 의료보장개혁위원회가 지난해 제시한 의료개혁방안의 하나로 실시되는 의료기관서비스 평가제는 보건복지부 주관하에 대한병원협회가 실무를 담당한다. 이를 위해 병원협회는 각 병원에서 의사 간호사 의무기록사등 병원인력을 차출, 평가단을 구성했다.
서비스평가제의 평가는▲ 의사 간호사 등 전문인력, ▲병동이나 외래 감염 등 일반관리및 지원, ▲응급실 약제실 등 부서별 서비스 등 3개부문으로 나뉘어 평가된다. 이 가운데 많은 항목은 평가단의 직접 조사로 이루어지지만 외래나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도 포함된다. 따라서 일반인도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피부로 느꼈던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관 서비스평가 실무협의회 이신호 실무위원은 『병원별로 입원및 외래 환자 각 50명에게 면접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문항목은 「의학적으로 긴급한 경우가 아닌데도 한밤중에 피를 뽑자고 하지는 않는가」 「진찰시 신체가 노출될 경우를 대비해 칸막이등이 설치돼 있는가」 등 구체적으로 구성된다. 서울대의대 김창엽(의료관리학)교수는 『질문항목이 50개가 넘어 조사하는 데 20분이상 걸리겠지만 자신의 응답이 의료계에 발전을 가져온다고 생각하고 성의껏 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평가결과의 공개여부에 대해선 아직 논란이 많으나 보건복지부는 전반적인 경향은 발표하되 병원별 개별사항은 공표하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공표없이 평가로만 끝날 가능성이 많다.<송영주 기자>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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