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공세에 “발표때 보자”/스위스은 계좌 설명 있을것안 중수부장/오늘 「12·12」 1명 추가소환이 본부장○안 중수부장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기소를 하루 앞둔 4일 정례브리핑을 가졌으나 기소내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공세에는 『내일보자』로 일관했다.
―노씨에 대한 구류조사는 다 끝났는가.
『김진태 검사가 하오1시부터 하오2시30분까지 서울구치소에서 조사했다』
―오늘 소환자가 있는가.
『지난번에 얘기했듯이 소환자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
―기소한 뒤에도 (수사)할 일이 많은가.
『할 일은 있다』
―일부언론은 노씨 비자금 중에 5공자금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나는 모르는 사실이다. 기사내용을 보지 못했다』
―적어도 발표문에는 5공자금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는 얘기인가.
『발표한 뒤에 물어달라』
―검찰이 규명해낸 노씨비자금 총액은.
『발표때 보자. 뭐가 그리 급한가』
―이원조 전의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발표때 보면 알 것이다』
―스위스은행 은닉여부도 발표문에 포함되나.
『포함된다.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다아는 정도로 설명이 있을 것이다』
―강삼재 민자당 사무총장이 오늘 정치권에 대대적 사정이 있을 거라고 했는데.
『정치권사정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처음 듣는 얘기다』
―노씨비자금 사용처중 대선자금지원부분도 발표문에 포함돼 있는가.
『그걸 알려주면 무얼 발표하란 말이냐. 내일이 발표날이니 하루만 기다려 달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배종렬 전 한양그룹 회장을 제외한 기업인 전원 불구속 기소한다는데.
『발표때 보면 안다』<박진용 기자>박진용>
○이 본부장
이종찬 특별수사 본부장은 4일 하오 정례브리핑에서 『사건 관련자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내일(5일)소환이 확정된 관련자는 1명』이라고 말해 5일에도 관련자 2∼3명을 소환조사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본부장은 또 『최규하 전 대통령의 조사방법과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본부장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수사상황과는 달리 사안의 중차대성을 감안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오늘 소환한 관련자는.
『당시 수경사 헌병단장인 조홍씨와 국방장관 노재현씨 등 2명이다』
―이외의 조사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노태우 전 대통령을 방문해 2차조사를 벌였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조사하지 않았다』
―노씨의 조사는 누가 담당했나.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 등 검사4명을 오늘(4일)상오 11시께 서울구치소로 보내 조사중이다』
―노씨와 소환자 2명의 조사내용은.
『말할 수 없다』
―조홍씨 소환이유는 무엇인가.
『(신경질적으로)하고 싶어서 이다』
―최규하 전 대통령과의 접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아직 그쪽(최전대통령쪽)과 절충이 끝나지 않았다. 내일(5일) 조사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최전대통령측이 조사에 응한다는 원칙을 밝혔는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
―내일(5일)소환되는 대상자는.
『연락중이다. 현재 1명의 소환이 확정된 상태이다』
―확정된 대상자는 누구인가.
『밝힐 수 없다』<정희경 기자>정희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