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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용교실 전씨독방 개조/안양교도소 수감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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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용교실 전씨독방 개조/안양교도소 수감시설

입력
1995.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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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낡아 일명 “시베리아 감옥”/접견실·세면실은 별도로 설치3일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전두환씨는 지난달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노태우씨와 동등대우한다는 법무부의 원칙에 따라 같은 형태의 수감시설에서 비슷한 대우를 받게된다. 그러나 안양교도소는 시설이 훨씬 낡아 전씨는 이번 겨울에 노씨보다 좀 더 고생을 할 것 같다.

교도소측은 보안과 옆 교무과 건물 2층에 있는 교화용교실에 칸막이를 설치해 전씨가 생활할 독거실과 특별접견실을 만들었다. 전씨가 거처할 방은 노씨와 같은 3.5평에 부속시설로 5평크기의 접견실과 1평내외의 세면실이 딸려있다. 세면실에는 세면대와 수세식 화장실을 갖추었다.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개인용 보일러가 방 복도에 설치됐으나 방에 TV와 라디오는 비치되지 않았다.

법무부 김수민 공보관은 전씨 수용시설로 안양교도소를 택한 이유에 대해 『서울구치소가 노씨수감으로 인한 계호상의 부담이 큰데다 법률적인 공범관계인 전씨와 노씨를 같은 시설에 수감할 경우 양자가 통모할 수 있다는 외부의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포형무소가 전신인 안양교도소는 지난 63년 개소해 기본시설이 서울구치소보다 월등히 낡고 중앙난방시설등 현대적 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아 재소자들 사이에는 「시베리아」라고 불리는 곳. 60∼70년대에는 정치범들이 주로 수용됐으나 현재는 동일전과 3범 이상의 흉악범들이 주로 수감되는 중구금교도소. 때문에 교도소내 분위기와 규율이 매우 엄격하고 「군기」도 세다. 현재 재소자 3천여명의 70%가량은 기결수이며 나머지가 미결수이다.

안양교도소에는 전씨의 형인 전기환씨와 윤자중 전 교통부장관, 김계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철희 장영자씨 부부가 복역했다. 또 이곳은 문익환 목사, 홍남순 변호사 등 5공 시국사범들이 단골로 드나든 곳이며, 「하나회」대부 윤필용 전 수경사령관도 한때 수감된 곳이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현상엽·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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