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속 여신묘사… 「유혹이 아름다운 여자」 강조「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가 고혹적인 자태의 그리스여신 헤라로 변신했다.
태평양은 최근 20∼30대 주부를 겨냥한 신제품 「헤라」를 출시하면서 전속모델인 이영애를 제우스의 아내이자 결혼·가정생활 등의 수호신인 헤라로 변모시켰다. 여형사, 보디가드 등으로 출연하면서 활력있는 생활에서 오는 매력을 구현했던 이영애가 이제 「헤라」CF를 통해 신화 속의 관념적 아름다움을 눈부시고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91년 말 이 회사에서 「마몽드」화장품을 출시하면서 이영애를 내세워 전개한 「산소같은 여자」광고시리즈는 일하는 미혼여성을 겨냥한 것. 5년간 계속된 시리즈 광고를 통해 「일하는 여성이 아름답다」는 광고문을 바탕으로 제품의 이미지를 적극적이고 당당한 전문직 여성과 일치시켜왔다.
「산소…」시리즈가 경쾌하고 싱그러우며 빠르고 역동적이었다면, 「유혹이 아름다운 여자」를 중심 광고문으로 내세운 「헤라」CF는 고요하고 우아하며 늘씬하고 농염하다. CF가 시작되면 「헤라」라는 내레이션이 신화를 깨우는 듯한 메아리로 들려온 뒤, 곧바로 신제 품과 헤라로 변신한 이영애의 모습이 겹쳐 흐른다. 모델만을 강조하지 않고 제품을 제시한 것은 신제품의 새롭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서이지만 역시 CF의 핵심은 헤라로 분장한 이영애의 모습.
이영애는 이 CF에서 「롤 스트레이트 퍼머넌트」로 손질한 헤어스타일, 선명한 강조 화장등으로 우아하면서도 고혹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어 검은색 배경화면에 「유혹이 아름다운 여자」라는 광고문이 떠오르면서 헤라라는 모델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것으로 CF는 끝난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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