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참회할때 국민들 아량 베풀것/법에 의한 엄정한 처벌로 정의 세울때전두환 전 대통령이 3일 전격 구속수감되자 광주시민들과 5·18단체등은 지난 15년간 맺혔던 「광주의 한」이 풀리는 길이 열렸다며 이는 역사의 당연한 귀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한결같이 『늦었지만 전씨는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야한다』며 그에대한 법과 정의의 심판이 어떻게 내려질지 주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동년(53) 5·18 광주민중항쟁 연합의장은 『광주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씨를 구속한 것은 만시지탄』이라면서 『광주학살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땅에서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는 반인륜적 범죄가 뿌리를 내리지못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조비오신부(60·광주 봉선동 성당)는 『전씨의 구속은 강압에 의해 강요된 거짓은 반드시 정의앞에 굴복하고 만다는 진실을 입증해준 것』이라고 지적, 『전씨가 자신의 죄과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칠때 국민과 광주학살의 피해자들이 아량을 베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많은 시민들은 5·18특별법제정 발표때 보인 반응처럼 전씨의 전격구속이 정략적 계산이 아니고 엄정한 법과 역사의 심판이 돼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수만(48) 5·18 광주민중항쟁 유족회장은 『현정부가 5·18 특별법을 제정하고 있는 가운데 전씨등 관련자구속을 서두르는 것은 감정적이라는 느낌이 간다』며 『정부는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고 특별법에 의해 순서대로 5·18 책임자를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문관식(38·회사원)씨도 전씨를 사법처리한 것은 당연한 역사의 귀결이라고 못박고 『그러나 현정권은 정략적인 목적이아닌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전씨를 처벌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광주시민들은 전씨가 지난 2일 대국민성명에서 「과거 정권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은 좌파의 논리」라고 말한데 대해 『광주학살을 우익의 이름으로 위장하려는 처사』라고 집중 비난하고 『참회는 커녕 일말의 반성의 여지가 없는 전씨를 법에따라 엄벌해야한다』고 강조했다.<광주=송두영 기자>광주=송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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