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종군담 등 특파원 체험 담아30여년동안 언론계에서 활동하다 14대 국회에 진출, 정치인으로 변신한 조순환(자민련)의원이 자전적 에세이 「대통령, 질문있소」(고려원간)를 출간했다. 한국일보 외신부기자, 베트남특파원, 외신부장, 편집부국장, 워싱턴특파원, 논설위원등을 거치면서 체험한 취재현장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이 책은 한 언론인의 이력서인 동시에 60년대 이후 한국언론의 변천사이다.
외신부기자생활 7년만에 베트남에 종군기자로 파견돼 2년6개월동안 전장을 취재무대로 삼았던 경험과 코리아게이트, 주한미군 철수등이 현안으로 대두된 70년대 후반 워싱턴특파원으로 활동했던 일화등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국제무대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던 격동의 시대에 국제정치 무대를 발로 뛰며 보고 들은 비화를 수록해 흥미를 더해준다.
진주중·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조의원은 한국일보에 연재한 칼럼을 모아 이미 88년과 92년에 두 권으로 「세계는 요즈음」을 낸 바 있다. 「불타는 월남」 「정치이야기」등의 저서도 있다.
조의원은 『워싱턴 특파원으로 떠나면서 특파원생활을 끝내면 좋은 책을 쓰겠다고 어린 딸과 약속했지만 회갑을 맞고서야 언론계의 경험을 정리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책을 낸 동기를 설명했다. 조의원은 최근 모신문에 의해 의정활동이 우수한 의원 20인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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