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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전격소환­여야 정치권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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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전격소환­여야 정치권의 반응

입력
1995.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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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귀결” “정치적 의도” 상반/놀라움 표정속 철저수사 촉구­여/“즉각 구속” “수사 중단” 시각차­야민자당은 1일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소환일정을 발표하자 시기의 전격성에 놀라면서도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야당측은 전씨 소환이 특별검사 도입요구를 피하려는 의도라면서 수사중단까지 촉구해 여야가 큰 입장차를 보였다.

○…민자당은 전씨 소환이 예상보다 다소 빠르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쿠데타 세력의 단죄, 오도된 역사의 재정리가 여권의 결단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손학규 대변인의 즉각적인 논평에서 전씨 소환이 역사 바로잡기의 첫걸음이라는 의미를 부각시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전씨의 수사협조를 촉구했다. 손대변인은 또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않도록 이 땅에 두번 다시 헌정파괴행위가 없어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전씨 소환에 다소 거창한 포장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전씨측 대응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특히 전씨가 순순히 소환에 응하지않을 경우를 상정, 나름대로 대책을 숙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울러 당내 쿠데타 관련의원들의 거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당의 이미지, 명분 등을 고려, 은밀하게 이들에게 「자진탈당」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일부 구여권출신 의원들은 가뜩이나 위축돼있는 상황에서 전씨 소환까지 현실화하자 행여 「유탄」을 맞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국민회의는 갑작스런 전씨 소환이 특검제도입을 회피하기위한 의도라며 검찰의 수사중단을 촉구하고나섰다. 박지원 대변인은 『검찰이 국민이 열화와 같이 요구하고 있는 5·18특별검사제 도입을 희석하기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특검제 도입없는 검찰수사는 국민의 불신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중총재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5·18문제를 수사할 공신력이 없다』면서 『검찰은 즉각 수사를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당무회의 결의를 통해서도 특검제도입과 특별법제정이 이루어질때까지 검찰수사의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적극 환영을 표시했다. 이규택대변인은 『굴절된 역사를 청산하고 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하고『전씨측의 정치적 보복이나 법적 대응 저항과 준동을 차단하기위해 소환직후 곧바로 구속 수사하고 전씨의 부정축재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대변인은 또 12·12핵심관련자 36명 및 5·18주동자 41명에 대한 추가소환 및 구속수사로 이어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자민련은 전씨 조기소환을 『야당의 특별검사제 요구 공세를 피하기 위한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것』이라며 『검찰이 야권에서 제안한 특검제 도입문제를 국회에서 확정하기 전에 조사를 완료시키려는 의도라면 국민의 비판과 의혹을 살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영성·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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