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예화랑선 12일까지 유작전도추상조각의 대가였던 고 문신(1923∼1995)씨의 마지막 작품이 대법원에 세워졌다.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준공식을 가진 대법원 신청사 중앙에는 문씨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한 높이 5.7의 해태상이 설치됐다.
「화 1995」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시비와 선악을 판단할 수 있다는 상상의 동물 「해태」를 추상화한 상징조형물이다. 이 땅에 법과 정의가 끝까지 살아 있어야 한다는 문씨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해태상을 설치한 대법원관계자는 『세계적 조각가인 문씨가 사법정의 실현의 소망을 담아 제작한 이 작품은 법조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법과 정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씨는 청사 건립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지난해초 대법원의 요청을 받아 94년 5월부터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 혼신의 힘을 다해 임종(5월24일) 10여일전에 완성했다.
한편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542―5543)에서는 한국일보사 후원으로 문씨의 유작전이 12일까지 계속된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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