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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경악/전격소환 통보 연희동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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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경악/전격소환 통보 연희동표정

입력
1995.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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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5공인사 등 방문 줄이어1일 하오 검찰의 전격소환소식이 전해지자 전두환전대통령의 연희동측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오 2시15분 소환사실이 이양우 변호사를 통해 통고됐을때 전씨 자택에는 장세동 전안기부장 이학봉 전의원 김용갑 전총무처장관 허문도 전청와대정무수석등이 전씨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가 경악을 금치못했다는 후문이다. 전씨측은 곧 달려온 보도진의 전화 공세에 『특별한 일이 없다』 『왜들 이러느냐』고 언짢은 반응을 보였다.

하오 5시께 방송을 통해 소환소식을 전해들은 전씨의 3남 재만씨 부부가 급히 찾아왔고 이어 장남 재국씨가 방문했으며 밤늦게까지 문턱이 닳을 정도로 5공 인사와 친인척등이 줄을 이었다.

안현태 전경호실장과 이원홍 전문공부장관, 정관용 전총무처장관, 김병훈 전청와대의전수석 외에도 친척이라고 밝힌 사람등이 삼삼오오 찾아와 밤 10시께는 20여명이 집안에 머물렀다. 특히 장전안기부장은 하오에 전씨집을 나갔다가 저녁 늦게 다시 들어와 외부에서 5공인사들과 대책회의를 가진뒤 이를 전씨에게 건의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렀다.

이순자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안에서 가족들과 전씨를 위로하며 가족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안팎이었던 보도진의 규모는 50여명으로 늘어났다. 방송사들은 생중계 태세를 갖추었고 외신기자들도 몰려왔다. 그러나 정작 전씨집은 보도진의 질문공세에 대답이 없는 내방객들의 발길만 분주했을 뿐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단지 집안의 긴장된 분위기만 밖으로도 느껴질 정도로 속으로 타들어가고 있었다.<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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