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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000억불 돌파/영예의 100억불탑 수상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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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000억불 돌파/영예의 100억불탑 수상업체

입력
199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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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임직원 1인당 연간 수출액 1,300만불 달해/2000년매출 37조원·무역규모 500억불 목표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삼성물산에 이어 국내 종합상사로는 두번째로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포상기간인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말까지 달성한 수출실적은 117억7,300만달러. 이중 자동차가 32억7,400만달러로 가장 많고 반도체가 25억200만달러였다. 올들어서도 10월말까지 11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고 연말까지는 13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78년 종합상사로 지정돼 7대 종합상사가운데 가장 늦게 출발한 현대는 중공업분야의 수출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굳히고 있다. 82년과 83년에는 각각 수출 20억달러와 30억달러의 벽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종합상사의 강점은 굴지의 제조업체를 계열사로 거느렸다는 것과 직원 1인당 수출량이 많다는 점이다. 현대종합상사의 전체 임직원은 700여명으로 임직원 1인당 연간 수출액이 1,300만달러에 이르러 웬만한 중견 수출업체의 전체 수출을 한 사람이 처리하는 「일당백」의 체제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2000년 매출액 37조원, 무역규모 500억달러를 목표로 「그레이트21」이라는 경영혁신전략을 수립, 추진중이다. 특히 종합상사들이 수출이외의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추세에 맞춰 현대종합상사 역시 베트남 중국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등 21세기를 선도할 수 있는 초일류 종합회사로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이재열 기자>

◎삼성전자/반도체호황 힘입어 단일제조업체 첫 돌파/올 수출 145억불·순익 2조5,000억원 전망

삼성전자는 단일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연간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한 우리나라 제조업의 대표주자. 72년 처음으로 63만달러를 수출한 이후 23년만이며 93년 50억불 수출탑을 수상한뒤 불과 2년만의 일이다.

포상기간인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16억1,400만달러를 수출했고 연말까지는 1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실적은 42억달러로 추산되는 전자분야 수출의 3분의1,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12%에 해당한다. 특히 반도체 컴퓨터 가전등 첨단기술에 의한 고부가가치제품의 수출로 우리나라 수출의 질적 고도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삼성전자의 수출이 본격화한 것은 78년 1억달러를 돌파하면서부터. 85년에는 12억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90년부터는 반도체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매년 평균 10억달러이상씩 수출이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수출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9,450억원의 순이익을 낸데 이어 올해는 총 2조5,000억원이상의 이익을 낼 전망이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비율이 16%를 웃도는 셈이다.

삼성의 수출 100억달러 달성은 전자산업의 호황덕도 있지만 첨단제품의 적기개발과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이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2000년 초일류 종합전자회사를 목표로 현재 47개국 102개의 현지 거점을 운영, 생산제품의 70%를 수출하고 있다.<남대희 기자>

◎금탑산업훈장 수상자 4인의 얼굴

□현대전자 정몽헌 회장/반도체수출 9년만에 26억불 돌파

84년 현대전자의 대표이사로 취임, 반도체와 산업전자부문에 승부를 걸어 수출을 시작한지 9년만에 26억9,000만달러의 실적을 일구어냈다. 국내 제조업체중 전례가 없는 최단기 최고의 성장기록이다. 수출품목도 초창기 오디오 전화기등 가전위주에서 현재는 반도체등 고기술품목에 집중되고 있고 수출대상국도 10년전 5개국에서 72개국으로 확대됐다. 메모리반도체 일변도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 AT―GIS사를 인수했고 세계 위성통신사업에도 참여하는등 사업영역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10%를 반도체시스템 네트워크 위성정보통신분야의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이화다이아몬드 김수광 사장/다이아몬드공구 국내시장 개척자

창립초기인 70년대후반 단신으로 도미, 선진기술과 시장특성을 파악하는 정성으로 국내에 생소한 다이아몬드공구분야를 개척했다. 석재용 다이아몬드공구의 국내시장을 석권한데 이어 산업용 다이아몬드공구의 설비투자에도 나서 현재 다이아몬드공구의 꽃으로 불리는 초정밀산업용 다이아몬드휠의 생산에까지 돌입했다. 중국 태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일본에 현지판매회사를 두는등 해외진출도 본격화했다. 김사장은 94년 실험실을 기술연구소로 개편하고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고결정성 다이아몬드후막 합성기술 개발연구에 나서는등 기술력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경사 강도원 사장/반도체 기초소재 세금선 자체개발

82년 미경사를 설립, 반도체의 기초소재인 세금선이 전량수입되는데 착안해 극세선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국내반도체산업은 대기업들의 참여로 상당한 수준에 올랐지만 기초소재분야는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한국과학기술금융에서 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강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과 한국기계연구소의 기술지도를 받아 연구착수 4년만인 86년 세금선 제조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고순도 금정제기술등 핵심기술과 생산공정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국산화, 전공정을 완벽하게 자체기술로 소화하는 쾌거를 올렸다. 반도체소재분야의 대표적 벤처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양사 유제춘 부사장/27년간 외길 화학섬유분야의 대가

27년간 삼양사에 재직하면서 기능성 신섬유개발과 신시장개척을 진두지휘한 화학섬유분야의 대가. 92년 해외사업본부를 창설해 신시장개척의 기반을 만들었고 베트남 중국등 전략시장에 지사를 확충, 글로벌 판매망을 구축했다. 그결과 92년 수출실적이 3억달러수준에서 6억8,000만달러수준으로 신장했다. 폴리에스터사업의 국제화를 목표로 파키스탄과 베트남등지에 플랜트를 수출, 해외프로젝트 전문업체로서의 면모도 갖추었다. 초극세섬유등 수십가지의 신소재와 기능성섬유의 개발로 제품차별화에 성공함으로써 수입대체는 물론 국제경쟁력강화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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