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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측 궁지탈출 대응책 안간힘/세력결집 움직임 뭘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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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측 궁지탈출 대응책 안간힘/세력결집 움직임 뭘노리나

입력
199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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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수단 한계에 「5·6공신당」까지 검토설/현실화 여부는 특별법제정 전후 드러날듯5·18특별법제정과 개헌문제가 정치권을 강타하고있는 가운데 벼랑끝에 몰려있는 전두환전대통령측이 5·6공세력결집등 모종의 정치적 대응방안을 은밀하게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권일각에선 전씨측이 법적대응의 한계를 인식, 5·6공출신의 전현직의원들과 연대하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선 보수색채의 정치적 결사체(5·6공신당)를 만들어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씨 진영의 한 인사는 『이제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해 법적대응과는 별도로 정치적 타개책을 암중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렇다면 결사항전태세를 갖추고 있는 전씨측이 실제로 정치세력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을까. 정치세력화를 추진한다면 어떤 사람들이 어느 정도 합류할 수 있을까. 현재 전씨진영은 정치적 대응방법을 놓고 강온양론으로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강경론자들은 정치세력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있는 반면 온건론자들은 정치적 대응이 또다른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씨구속이 기정사실화하는등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정치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씨진영의 한 관계자가 연희동캠프의 기류를 전했다. 때문에 특별법이 제정되는 시기를 전후해 그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씨도 최근 측근들에게 『이러한 국면이 오래 가서 국가안보에 어려움이 생기면 곤란하다』며 대응책을 마련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우리와 같은 입장에 처해있는 국회의원들도 자연스럽게 공동보조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5·6공신당설은 이미 지난 6월부터 공공연하게 나돌아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특히 지방선거이후에는 C·K·P·H의원등 민자당내 구여권인사들의 탈당소문이 구체적으로 나돌기도 했다. 때문에 5·6공신당이 본격 추진될 경우 공천탈락이 예상되는 구여권출신의원들의 합류가 예상된다. 특히 5·18특별법제정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정호용 허화평 허삼수 의원등 민자당내 군출신의원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전씨측이 5·6공세력 결집등 정치세력화를 본격추진하더라도 대외적인 간판역은 군출신인사가 아닌 민간인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구여권일각에선 전씨측이 5·6공 당시의 일부각료출신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최악의 궁지에 몰려있는 전씨측으로선 5·6공세력의 결집을 통해 극한상황을 타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나 현실화여부는 불투명하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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