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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협,「제4공화국」 「코리아게이트」 공개토론회

입력
199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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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정치의식 고양” 역할 평가『「제4공화국」은 배역 선정과 연기력, 극적 구성은 돋보이지만 역사적 진실이 파묻힐 위험이 있다』 『「코리아게이트」는 연출 솜씨와 다큐멘터리적인 구성, 다각적인 접근법은 앞서지만 세세한 상황 묘사가 부족하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두 정치드라마 「제4공화국」(MBC·연출 장수봉)과 「코리아게이트」(SBS·연출 고석만)에 대한 공개 토론회가 30일 하오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정치드라마의 현실과 미래」라는 제목으로 한국여성단체 협의회(여협·회장 이연숙)가 주최한 이 토론회에는 발제자인 전상금 여협매스컴모니터회장과 김기태 서강대강사(언론학), 이병훈 MBC TV제작부국장, 김우광 SBS TV제작국장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전상금회장은 『두 드라마가 시청률 경쟁으로 인한 소모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들의 정치의식을 고양한다는 측면에서 훌륭한 역사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의 몫으로 남기고 더욱 객관적인 제작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태씨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평가의 장으로 불러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두 드라마가 진실을 규명하기 보다는 알려진 사실을 반추하는 수준에만 머문 점, 필요 이상으로 잔인한 폭력장면을 자주 삽입한 점, 인물들의 정치적 철학 보다는 그들의 외모나 말투에만 지나치게 매달린 점등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양 방송사의 제작 책임자들은 『두 드라마는 말 그대로 다큐멘터리가 아닌 드라마일 뿐이다. 역사적 사건을 묘사할 때 두 드라마가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드라마적 묘사를 놓고 법정소송등을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진실을 해치지 않는 범위라면 작가의 상상력을 인정하는 풍토가 아쉽다』는 입장을 보였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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