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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측 정치적카드 준비설/측근 속속결집 부산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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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측 정치적카드 준비설/측근 속속결집 부산한 움직임

입력
1995.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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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압박 자료수집” 얘기돌아5·18특별법 제정방침에 정면 반발해온 전두환 전대통령측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주 김영삼대통령의 결단이 나온 직후부터 조직적인 저항을 펼치고 있는 전씨측은 최근 사태가 계속 악화하자 위헌심판 제기등의 법적 대응 외에 「정치적」 대응방안도 암중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치권은 전씨 세력이 속속 결집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몰락위기에 처한 그들이 뭔가 최후의 승부수를 도모하는 듯하다』고 관측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야권일각에서 29일 『전씨측이 매우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시선을 끌고 있다. 어떤 정보와 의도를 갖고 이같은 얘기가 나오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어쨌든 이 말은 전씨측이 여권에 타격을 입힐만한 모종의 카드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시사를 한 것으로 볼수 있다.

이와 관련, 구여권의 한 관계자는 『노태우전대통령과 달리 전씨는 궁지에 몰릴 경우 돌출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88년 5공청문회를 전후해 전씨의 최측근인 장세동씨가 「폭탄발언」 운운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물론 전씨측은 표면적으로 『법적, 사실적 대응 이외의 정치적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핵심측근인 이양우 변호사도 『일각에서 정치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씨등 신군부핵심인사의 구속이 기정사실화하는등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저항하려 들 것이고 여기에 대비해 나름의 준비를 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전씨측이 여권을 압박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정리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설령 카드가 있다고 해도 이는 현정부를 공격하는데 그칠뿐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협상용이 될 수 없다는데 전씨측의 한계와 고민이 있다. 사안의 성격상 전씨측의 대응방향에 관계없이 신군부세력에 대한 역사적 단죄요구를 피해나가기 어려운 형국인 것이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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