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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돈 장기채권으로 몰려

입력
1995.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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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채 1종 수익률 9.95%… 첫 한자릿수내년에 실시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앞두고 시중의 대기자금이 장기채권으로 급속히 몰려들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의하면 이날 대표적인 장기채권의 하나인 국민주택채권 1종(만기 5년)의 수익률은 전날(10.05%)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연 9.95%를 기록, 사상처음 한자릿수로 하락했다. 금액으로 치면 액면가 1만원당 8,106원에 거래돼 10월말(10.65%)의 7,694원에 비해 한달새 50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국민주택채권 1종의 수익률은 올들어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난 7월12일에 연 12.95%로 12%대에 처음 진입했으며 8월18일에는 11%대로, 9월19일에는 10%대로 하락, 매월 1%포인트씩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최근에는 수익률 하락에 따른 매매차익을 노리고 기관투자자들이 장기채를 대량으로 내다 팔아 거래가 매우 활발하다. 국민주택채권 1종의 경우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500억원정도가 거래되고 있다고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장기채 수익률이 이처럼 하락하는 것은 종합과세를 앞두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등 단기상품에 대기하고 있던 거액자금이 최근들어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장기채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고정식 차장은 『그동안 종합과세로 고민하던 사람들이 결국 장기채를 선택하고 있는 것같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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