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음성 동시전송 신기술 등장따라컴퓨터에서 처리되는 데이터와 음성을 동시에 전송해주는 DSVD(Digital Simultaneous Voice & Data)기술이 등장, 컴퓨터를 통해 전화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DSVD기술은 음성신호를 디지털로 가공, 전화선을 통해 상대방의 컴퓨터로 전송하는 기술. 이 기술을 채택한 모뎀은 음성신호를 8분의 1로 압축한 뒤 데이터와 중첩시켜 하나의 전화선으로 전송해준다. 상대편에서는 모뎀이 데이터와 음성을 구분해 전달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전송받으면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DSVD기술은 최소 2만8,800bps(초당 한글1,800자 전송)이상 고속모뎀에서만 구현할 수 있다. 8,500bps는 음성신호에, 1만9,200bps는 일반 데이터의 전송에 할당하는 다중화기법을 사용한다.
DSVD기술은 활용영역이 무궁무진하다. 컴퓨터를 통해 전화를 거는 화상전화는 물론 멀리 떨어진 사람들끼리의 데이터를 공유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전자칠판기능은 상대방의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면서 필요한 글씨나 그림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능으로 컴퓨터를 통한 통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DSVD기술을 둘러싼 세계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모뎀제조로 저명한 미국의 록웰 세미컨덕터시스템스사가 이미 DSVD모뎀을 선보여 삼보컴퓨터와 일본 NEC의 PC에 채택됐으며 미국 US로보틱스사도 제품을 발표했다. 멀티미디어키트 전문업체인 싱가포르 크리에이티브 랩스도 내년 상반기중 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세계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호환성을 갖추지는 못했다.<이지선 기자>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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