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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수요회」 비밀회동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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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수요회」 비밀회동 관심

입력
1995.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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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계 주축,정국의식 “송년모임” 해명/5·6공단절 불안에 당내입지 논의 관측노태우씨 축재비리사건에 이은 5·18특별법 제정문제로 뒤숭숭한 민자당내 민정계의원 10여명이 29일 저녁 한 음식점에서 모처럼만에 회동했다. 한때 이춘구 의원이 대표였다가 현재는 신상식 의원이 대표를 맡고있는 「수요회」 모임이 그것이다.

이 모임의 회원은 35명이지만 요즈음의 위축된 분위기때문인지 상당수가 불참했다. 이춘구 신상식 의원과 김기배 이해구 장영철 김길홍 이택석 박우병 최돈웅 박주천 강용식 김영진 오장섭 의원만이 참석했다. 민주계의 김봉조 의원도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날모임은 과거 전성기때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였다.

미묘한 정국상황을 의식, 외부에 일체 알리지 않은 이날 회동에 대해 참석자들은 『오래전부터 예정된 송년모임이었으며 그동안 서로 적조해 식사나 한번 같이하자는 취지였다』며 정치적 시선을 경계했다. 하지만 여권핵심부의 잇단 강공드라이브를 지켜보며 자신들의 향후거취에 불안과 초조감을 드러내온 이들이 미묘한 시기에 한자리에 모인 것을 예사스럽게 여기지않는 시각이 상당하다.

실제 이들은 얘기 중간중간에 『5·6공과의 단절이 아니다』『당신들은 다치지 않는다』며 자신들의 동요를 진무해온 김영삼대통령과 김윤환대표의 말을 화제삼으며 『과연 우리가 설땅이 있겠느냐』며 자신들의 진로를 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심전심으로 답답함을 나눠온 민정계 의원들의 올 연말은 이래저래 춥기만 하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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