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시족들 “김장철이 두려워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시족들 “김장철이 두려워요”

입력
1995.11.30 00:00
0 0

◎김치 담그는 법 잘몰라 겨울나기 “전전긍긍”/친정·시댁에 구원요청… 포장용으로 해결도『김장김치를 조달하라』

신세대 미시족 주부들이 「김장 준비」에 바쁘다. 좀처럼 김장 담글 시간과 경험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에게 김치확보는 요즘의 지상과제이다.

미시족들이 가장 쉽게 김장김치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친정이나 시댁에서 가져오는 것. 주말나들이 삼아 친정을 방문, 김장 김치를 구하는 방법은 이젠 고전적인 수법. 공인회계사 남편과 2년전 결혼한 장모(29)씨는 일요일이었던 지난 26일 3달만에 서울 잠실 친정집을 찾았다. 장씨는 『오랜만에 만난 딸을 반기는 어머니에게서 김치 이야기를 하는게 왠지 꺼림칙했지만 일단 겨울준비에 성공했다는 안도감이 앞섰다』고 말했다.

결혼 7개월째인 김경숙(27)씨는 뜻하지 않게 김장을 해결한 경우. 김씨는 지난 24일 하오 직장에서 시어머니의 삐삐호출을 받고 일요일에 시댁 김장을 도와준 뒤 김치를 확보했다.

대부분 미시족 주부들은 김치를 구입해 겨울을 지낸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경제적 부담도 적다. 배추 10포기에 양념까지 구입, 실제 김장을 하려면 대략 4만원정도가 든다. 2.5포기가 1만4,000원인 시중 김치를 10포기 구입하면 5만6,000원, 실제 김장비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웃과 친척들이 돌아가며 함께 김장을 담그는 모습을 신세대 부부들에게서 기대하기란 이제 어려울 것 같다.<조철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