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기술드라이브에 초점 맞춰야/상품개발·디자인·판매까지 문화 담기게산업연구원은 28일 무역센터에서 연간 수출 1,000억달러 돌파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수출증대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새로운 무역문화의 정립」이라는 주제로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제는 기술과 문화가 수출경쟁력의 바탕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장관은 『1,000억달러 수출 달성의 해를 노동력을 담은 수출로부터 기술과 문화를 담은 수출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수출의 질적 전환이 있어야 무한경쟁시대에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김광두 서강대교수가 제1주제인 「기술과 무역」, 김문환 서울대교수가 제2주제인 「문화와 무역」을 각각 발표했다.
이어 각 분과회의에서는 「한국 문화상품의 세계화와 수출」(이원복 덕성여대교수) 「디자인의 문화해석력과 상품의 경쟁력」(김민수 서울대교수) 「수출상품으로서 한국자동차의 장래」(주우진 서울대교수)「정보산업의 수출산업화」(정호원 고려대교수)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주요주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술과 무역(김광두 교수):무역을 통한 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위해 앞으로 우리 경제정책의 초점은 기술드라이브에 맞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기술도입전략의 개선이 요구된다. 동시에 기술도입의 효율성도 높여야 한다. 또 기술도입제도와 절차의 개선이 필요하다. 둘째, 지적소유권정책이 지적소유권의 본래 목적인 기술보호와 기술활용도의 촉진의 차원에서 수립돼야 한다. 셋째는 개방에 대응한 신기술사업화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감소시킬 정책이 필요하다.
◇문화와 무역(김문환 교수):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문화가 담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말하자면 상품의 개발·디자인·생산·판매등에 문화를 가미시켜 세계시장을 확보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전략은 무역을 첨단기술과 엮어서 생각하자는 발상과 상통한다. 한국기업이 글로벌한 차원에서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각국으로 넓혀진 이해관계자와 단순히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미적·문화적·윤리적 가치등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고 기업도 사회의 구성자라는 인식을 갖고 사회와 조화로운 발전의 추진자로서 뿌리를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문화상품의 세계화와 수출(이원복 교수):한국 문화상품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선 한국상품에서 「된장냄새」를 제거해야 한다. 우리 상품이 세계에서 팔리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의 문화상품은 곧 한국적이고 전통문화가 깃든 것이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탈피해야 하며 오히려 한국 문화상품이 세계시장을 진출하는 초기단계에서는 한국적인 것을 강조하기보다는 한국적 요소를 가급적 배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인이 디자인하고 창작하면 그것 자체가 한국국적을 갖는 것이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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