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원연구소 석유해저자원부 서상용 박사팀은 28일 수중음파탐지기로 측정한 정보로 해저지층구조 지도를 만들어 유전의 시추위치를 정확하게 결정하는 유전탐사용 소프트웨어 「지오빗(Geobit)」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 소프트웨어는 해상탐사선에서 해저로 음파를 쏘아 지층별로 달리 반사돼 오는 시간차 등 각종 데이터를 컴퓨터로 분석해 지층구조를 밝혀낸다. 서박사는 이 소프트웨어로 해저지층구조와 암석분포, 균열상태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막대한 비용이 드는 시추작업의 성공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해저 지층분석은 미 랜드마크사의 「프로맥스」등 1억5,000만∼7억원대의 고가 수입품을 이용하거나 미국등에 탐사자료의 분석을 의뢰해 왔다. 그러나 지오빗이 개발됨에 따라 국내기술로 탐사자료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지오빗은 특정 컴퓨터 기종만으로 작동되는 수입품과 달리 PC에서 슈퍼컴퓨터까지 사용할 수 있고 작동법도 쉽다. 유전개발 외에도 지하터널 공사, 지하수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자원연구소는 이 소프트웨어를 국내 대학및 연구기관에 무료로 배포키로 했다.
연구팀은 98년까지 해저의 지층구조를 3차원으로 표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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