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수명예측 큰도움 기대철근콘크리트의 부식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 고영태 부식및 신에너지실장은 28일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방식기술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부식및 대책」논문을 통해 콘크리트의 전류를 측정, 부식속도를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철근 콘크리트의 부식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돼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부식속도를 계산, 건축물의 수명을 예측하는 방법이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술은 기준전극 상대전극 보호전극 등 3개의 흑연으로 만든 전극이 들어 있는 직경 5㎝크기의 특수센서를 콘크리트에 붙여 전극사이의 전류를 측정해 수명을 예측하는 것이다. 전류가 100마이크로암페어(100만분의1 암페어)이면 철근콘크리트의 부식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돼 구조물을 철거해야 하는 경우이며 5∼20마이크로암페어이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고실장은 『철근에 흐르는 전류는 철근의 부식과정인 산화정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전류를 측정함으로써 부식속도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방법은 특히 현장에서 즉시 측정할 수 있어 활용성이 매우 높다. 고실장은 현재 이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교통부에 공인을 신청해 놓았다. 미교통부가 공인하면 건축물의 부식속도 측정에 이 기술이 널리 이용될 전망이다.
고실장은 『원래는 지하에 매설된 가스관의 부식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을 연구했으나 철근콘크리트의 부식속도 측정에도 매우 유용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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