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약 30%는 성병과 무관하게 발병많은 사람들이 전립선염을 수치스러운 병으로 잘못 알고 결혼을 미루기까지 하지만 전립선염의 약 30%는 성병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조인래(비뇨기과)교수는 『전립선염은 성적 접촉이 전혀 없었던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전립선염의 약 30%는 성병과 관계없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조교수가 서울백병원 전립선클리닉을 찾은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요도염(성병)을 앓은 적이 있는지, 요도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적은 없었는지를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중 72%만이 요도염에 걸린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전립선염중 일부는 성병과는 무관하게 소변의 역류로 인한 대장균 감염 때문에 나타난다. 전립선은 많은 낭포로 구성돼 전립선요도(전립선관)를 통해 전립선액을 분비하는데 소변이 이 관들을 통해 거꾸로 들어가면 화학반응을 일으키거나 소변 속의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발생한다.
조교수는 전립선에 병이 생기면 배뇨와 신경통, 그리고 성기능 저하까지 나타나 결혼을 미루는 경우도 많으나 억지로 사정을 막으면 전립선염을 악화시키므로 규칙적으로 정액을 배출해 주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조교수는 『전립선에 대한 연구는 최근 들어서야 활발하게 이루어져 치료법 역시 아직 확립된 것이 없다』며 『수술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미혼이거나 생식기능을 보유하고 싶은 40세이하의 남성은 후유증으로 사정관이 폐쇄될 수 있으므로 약물이나 레이저치료법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송영주 기자>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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