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휘씨 귀국대비 조사준비 진행안강민 중수부장은 일요일인 26일에도 정례브리핑을 갖고 『노씨를 빠르면 이번 주말께 기소하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비자금 사용처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벌들이 거짓말한 부분이 있다는데.
『일부 재벌총수들이 (검찰조사에서 실제 건넨 액수보다)적게 얘기한 것 같다. 심지어 저양반(노씨를 지칭)도 수사자료를 들이대면 「그것보다는 많다」고 이야기 하는 경우까지 있다. 하지만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구치소 조사에서 노씨가 심경변화를 일으키거나 수사에 진전된 상황이 있는가.
『이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그다지 진전이 없다고 보면 된다』
―노씨 소명서에 5공 비자금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적시된 것은 없다. 다만 비자금 항목중 「선거자금중 남은 돈」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5공자금을 이렇게 표현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원조씨 조사는. 입건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수사결과 발표때 알게 될 것이다』
―이씨의 귀가는 조사의 성과가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되는가.
『언론은 왜 이렇게 이씨에 대해 관심이 많은가. 이번 사건에서 이씨의 사법처리문제가 그렇게 중요한가』
―사건의 성격이 단순한 노씨 개인의 부정축재사건으로 한정되지 않기 위해서는 대선자금조성등에 관여한 이씨와 금씨의 사법처리가 중요하다는 시각이 많지 않은가.
『(이씨의 대선자금 관여문제를 지칭한 듯)언론의 관심은 다른데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대통령이 재벌들에 뇌물을 받는 고질적 부패를 캐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데 수사의 큰 의의가 있다』
―율곡사업수사의 진척상황은.
『아직 율곡사업수사는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감사원으로부터 받은 율곡사업 감사결과보고서를 검토하는 단계다. 감사원 자료만 해도 캐비닛 2개 분량이다. 김종휘씨가 곧 귀국한다는 정보가 있어 나름대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재벌들의 사법처리기준은 정해졌는가.
『사실 그문제가 가장 고민스럽다. 대기업만 처벌할 수도 없고 특혜의 대가로 뇌물을 준 기업체들만 선별할 수도 없지 않은가. 작은 기업만 처벌하자니 곤란하고. 그렇다고 작은 재벌이 특혜 대가로 뇌물을 준 것을 놔 둘 수도 없고, 여러가지로 어렵다』
―노씨 기소는 구속기한 2차만기일을 채운뒤에 할 것인가.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주말 정도에 기소하려면 상당히 바쁘다』
―노씨 수사발표때 비자금 사용처도 함께 발표할 것인가.
『글쎄,경우에 따라서는 그후에도 수사(사용처)는 계속할 수도…』
―노씨 부동산은닉에 관여한 사람들도 사법처리대상에 포함되는가.
『(반문 하듯이) 그들을 처벌할 죄가 있는가』<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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