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와 도로교통안전협회가 제정한 95한국도로교통문화대상 수상자 6명(단체포함)이 26일 결정됐다. 이번 수상자들은 전국에서 추천돼 예심을 거친 53명(단체포함)중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선발됐다. 시상식은 오는 6일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편집자주> ◎대상 임통일씨/장애인 몸으로 피해자 돕기 앞장/「장애인협」 결성 무료상담·재활 힘써/중증장애인·사고로 부모잃은 어린이 지원도 솔선 편집자주>
올해 처음 제정된 한국도로교통문화대상 대상 수상자 임통일(41·한국교통장애인협회장)씨는 교통사고 장애인의 몸으로 교통사고 피해자들을 돌보는데 앞장서온 공적을 인정받았다.
16세때 뺑소니차에 치여 두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목발에 의지해야 하는 불편한 몸이 된 임씨는 장애인들이 겪는 사회적 좌절을 무수히 체험하고는 다른 장애인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임씨는 교통장애인들이 겪는 좌절을 덜어주자는 생각에서 87년 교통장애인협회를 결성했다. 협회는 그동안 교통사고 피해자들이 사고처리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무료상담을 해주고 피해자들이 재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데 힘써왔다.
창립당시부터 협회를 이끌어온 임씨는 교통사고를 줄이지 않고는 교통장애인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판단, 음주운전추방운동등 교통안전캠페인을 꾸준히 벌여왔다.
임씨는 교통장애인협회와는 별도로 93년 한국교통유아재단을 설립, 부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거나 중증장애인이 돼 생계가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경제적인 지원도 펴오고 있다.
임씨는 『해마다 부모가 교통사고를 당해 생계를 꾸려가기 어렵거나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어린이가 10만명가량 발생하고 있다』며 『교통장애인 및 교통유아문제에 사회의 관심과 정부의 항구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상연 기자>이상연>
◎본상 수상 윤수복씨/13년간 사고예방 캠페인 벌여
본상수상자 윤수복(48·울산교통지도대장)씨는 경남 울산지역의 시민교통운동을 이끈 공로로 상을 수상했다.
윤씨는 82년 민간단체인 울산교통지도대장직을 맡은뒤 13년간 꾸준히 교통사고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울산시내 혼잡지역의 교통관리에 힘써 왔다. 고교를 졸업하고 현재 중소기업(식품납품업)을 운영하는 윤씨는 교통지도대 1년 예산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원이상을 매년 자비로 부담, 대형 교통안내판과 볼록렌즈로 된 반사경등 교통안전시설을 시내 곳곳에 설치했다.
또 자체적으로 교통문화대상과 모범운전자상을 제정, 지역교통질서 확립에 기여한 사람을 표창해 왔다.
◎본상 수상 오용웅씨/“질서확립 스스로 보호하는 길”
본상 수상자 오용웅(54·부산시 수영구 남천2동 148의 21 삼익기존아파트 7동 302호)씨는 85년부터 올해까지 교통질서위반차량 3만대이상을 적발,부산시경 교통과에 직접 신고하는등 자율교통질서를 확립한 공을 인정받아 본상을 받았다. 한국외국어대 출신으로 싱가포르퍼시픽관리(주) 한국지사장인 오씨는 질서위반차량을 신고했다가 운전사들로부터 갖은 협박도 받았으나 이 일을 계속하고 있다.
오씨는 『교통질서를 지키는 것이 바로 교통사고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길』이라며 『더럽혀진 번호판을 달고 다니며 난폭운행을 일삼는 도로의 무법자 대형트럭만 2,000여대를 당국에 신고, 부산시내 트럭들이 번호판을 깨끗이 닦고 운행토록 한 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교통문화대상 심사위원
▲이인원(대한교통학회회장·위원장) ▲김금도(경찰청 교통지도국장) ▲정덕영(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 ▲조수웅(손해보험협회전무) ▲김철현(도로교통안전협회 홍보이사) ▲도철웅(한양대 교통공학과교수) ▲박창호(서울대 도시공학과교수) ▲정달영(한국일보사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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