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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지원자 입사면접 체크포인트/“확고한 직업관 확실히 보여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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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지원자 입사면접 체크포인트/“확고한 직업관 확실히 보여주라”

입력
1995.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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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전근 등 관계없이 일에만 전념할 의사 밝히길/자격증 등 전문성도 갖춰야『결혼후에도 근무를 하겠습니까』 기업입사면접 때 면접관들이 여성응시자에게 가장 흔히 묻는 질문중의 하나다.

여성응시자들은 왜 이런 「여성용」 질문을 받게 될까. 그 이유를 알고 올바로 대처하는 것이 여성응시자가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관건이라고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업들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남녀에 차이를 두지 않으며 여자라고 해서 특별한 평가기준을 마련해 운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남녀별 채용인원을 따로 정하지 않고 똑같은 조건에서 시험과 면접을 치른 뒤 성적순으로 채용한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우리기업의 여성사원 신규채용비율은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10%를 넘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여성사원의 채용을 꺼린다는 반증인 셈이다.

『가정의 보조적 소득원이라는 위치에서 비롯되는 직업의식 결핍, 임신·출산으로 인한 이직·휴직등의 업무결손, 대외교섭력 부족등이 경영층이 대졸여성의 채용을 꺼리는 주된 이유입니다』 여성들은 막상 장기출장이나 시간외 근무, 지방근무등에 부딪치면 기피하는 경우가 많고 같은 임금으로 같은 업무를 맡길 바에야 여자보다 남자를 채용하는게 더 이익이라는 「편견」(?)이 업계에 퍼져있다고 H그룹 인사담당자는 말한다. 따라서 이같은 여성인력 기피요인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와 자세를 면접과정에서 잘 표현하는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인사담당자들은 입을 모은다. 예를들어 결혼 출산 전근에 관계없이 일에 전념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일반기업체에서 대졸여성이 취업하는 분야는 비서직 전산직 기술직 홍보직 편집직등으로 특화된 편이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등 자기가 지원할 분야와 관련해 남다른 전문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각 기업의 「면접위원 평가요령」을 종합해보면 면접관들은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응시자를 평가한다. 외모를 통한 응시자의 「인상평가」와 질문과 대답을 통한 「내용평가」다. 외모에서 받는 인상을 종합해 응시자의 건강상태 용모 자태 명랑성 협조성 패기 붙임성등을 평가해 점수를 매기게 된다. 또 대화과정을 종합해 이해력 판단력 표현력 적극성 안정성 성실성 사회성등을 평가하고 대답내용을 통해 응시자의 일반상식 인생관 사회관 직업관 학식등을 종합평가한다.

내용평가에서는 기업별로 약간 차이가 있는데 삼성그룹은 ▲국제화시대의 능력과 감각 ▲뚜렷한 목표의식, 현대그룹은 ▲품성 ▲장래성, LG그룹은 ▲창의력 ▲상황판단력, 대우그룹은 ▲성실성 ▲조직적응력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그룹 인력관리위원회 김만헌 부장은 『확고한 직업의식, 지원분야와 관련한 전문성, 넓은 인간관계가 기업이 여성응시자에게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밝혔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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