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파문으로 자금순환이 어려워지면서 부도를 내는 건설업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26일 나타났다.이날 대한건설협회에 의하면 올들어 23일까지 부도를 낸 회원사는 모두 113개사로 지난해 한해동안 발생한 부도업체수 49개사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비자금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9월말까지 월평균 9.9개이던 부도 업체수는 이 사건이 터진 10월에 올들어 최고치인 15개사에 달했으며 이달에도 23일 현재 9개사가 부도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10월까지의 월 평균 부도업체 수는 10.3개사로 90년의 0.25개, 91년 0.7개, 92년 1.9개, 93년 3.9개, 94년 4.1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협회는 아파트 미분양 등으로 업계가 자금난을 겪고 있던 터에 비자금파문까지 겹쳐 사채시장이 움츠러드는 바람에 부도업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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