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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중진의원 조심스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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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중진의원 조심스런 행보

입력
1995.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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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우려” 지도체제개편 등 함구/대야 공세·평소의 정국관만 피력민자당의 당명개칭방침에 이어 지도체제 개편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자 중진들의 발걸음이 무척 조심스럽다. 섣불리 의사를 표현하다가는 괜한 오해를 살 수 있고 자칫 「웃분의 뜻」을 거스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비자금파문 해법에 대해서도 나름의 생각을 갖고있지만 같은 이유에서 의견개진을 삼가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침묵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주요 중진의원들은 최근 당안팎의 몇몇 행사에 참석, 당지도부의 대야 공세에 일조하며 심중의 일단과 자신의 정국관을 간간이 밝혀왔다.

우선 최형우 의원은 지구당 개편대회및 대학강연회등에서 비자금파문 및 세대교체등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있다. 최의원은 지난 17일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특강에서 『흘러간 물로는 다가오는 21세기를 이끌어갈 수 없다』면서 3김시대 청산을 주장했다.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지난달 한 강연회에서 대권후보와 관련해 『외부인사 영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민감한 문제를 더이상 거론치않았다. 그러던 그는 지난 21일 시흥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정치권은 뼈를 깎는 반성과 서릿발같은 자기성찰을 하며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부산사하갑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공식적으로 정치를 재개한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은 최근의 비자금파문에 대해 남다른 소회를 느끼면서도 속마음을 털어놓지는 않고있다. 이번 파문을 통해 개인적으로 명예를 회복한 그는 측근들에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는 입장만을 밝혔다는 후문이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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