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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충렬고/충렬제 등 각종 지역행사 학생참여 유도(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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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충렬고/충렬제 등 각종 지역행사 학생참여 유도(이 학교…)

입력
1995.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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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에 전통윤리·애향심 고취 “온힘”부산 동래구 명장동에 자리잡고 있는 충렬고(교장 박찬근)는 향토문화를 계승하고 세계화에 앞장서며 착실하게 전통을 쌓아가는 내실있는 학교로 손꼽힌다.

10년 전통의 이 학교는 임진왜란 당시 왜적과 싸우다 전사한 부산지역 순절자들의 위패를 모시고, 이들의 충절을 기리는 부산의 대표적 성역지 충렬사와 이웃해 있다. 그래서 어느 학교보다 향토문화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해마다 1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동래일대 각종 향토문화유적지 순례는 자신이 살고있는 곳에 대한 애향심뿐 아니라 전통윤리와 효행실천에 큰 도움을 주고있다. 박찬근교장은 『이 답사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문화와 호국선열의 정신을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게 할 뿐아니라 단체행동을 통한 질서의식을 높일 수 있어 선도활동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학교측은 동래지역에서 치러지는 「충렬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 자신이 지역구성원중 하나임을 스스로 인식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실시된 충렬제 백일장에서는 고등부장원에서 차상·차하상을 석권, 전통문화에 대한 강한 면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학교는 또 학년별로 이뤄지던 소풍을 학급과 담임교사가 목적지를 선정케하며, 방학기간에는 지도교사의 책임하에 실시되는 야유회를 적극 권장하는등 학생들의 자율활동을 최대한 보장한다.

본고사를 준비하고 있는 3학년생을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한가지 주제를 지정, 논술모의고사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교사들은 논거의 정확성, 글의 구성및 자기주장등이 잘 돼 있는지를 시험지에 직접 평가해 준다. 또 구성이 복잡한 소설보다는 구성이 탄탄하거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수필읽기를 권하고 있으며 수능시험이 끝난 뒤 별도의 반을 편성해 집중지도하고 있다.

사랑이 넘치고 실력을 다지고 신뢰받는 학교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충렬고를 통해 우리사회가 진정으로 원하는 성실한 젊은이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부산=한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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