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능점수 예상밖 대폭 하락/일선고교 가채점 결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능점수 예상밖 대폭 하락/일선고교 가채점 결과

입력
1995.11.24 00:00
0 0

◎대입진학지도 “비상”/상위 10·중위권 15∼20점 떨어져 특차포기 본고사 대거 몰릴듯일선고교들이 23일 재학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가채점한 결과 평균점수가 입시전문기관이 분석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상위권학생들의 점수대가 지난해보다 대폭 떨어져 일선고교는 대학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고, 특차지원을 포기하려는 학생들이 많아 본고사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지방 명문고교의 수능결과 분석에 의하면 점수 하락폭이 평균 5∼9점대(중위권기준)일 것이라는 입시기관의 22일 전망과는 많이 달랐다. 일선학교에서는 모의고사 1백60점 이상 상위권학생은 10점이상, 1백40점이상 중·상위권학생은 15점에서 20점 가까이 내려간 것으로 확인돼 수험생의 「체감난이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강남 8학군 명문인 A고의 경우 수능성적 1백60점 이상이 지난해에는 1백18명(인문 44명 자연 74명)이었으나 올해에는 35명(인문 6명 자연 29명)으로 3분의1 이하로 크게 떨어졌다. 강남지역의 B고는 1백60점 이상이 지난해 57명(인문 22명 자연 35명)에서 20명(인문 8명 자연 12명)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하위권보다 중·상위권 학생에서 더욱 뚜렷해 대학별 고사에서 적지않은 혼란과 함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욱이 올해 입시는 처음으로 명문대간 대학별고사 복수지원이 가능해져 경쟁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란 전망이다.

B고의 한 교사는 『점수폭이 지난해보다 너무 떨어져 학생들은 공포분위기』라고 전하고 『기존의 배치표로는 진학지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중·상위권 학생의 경우 점수편차가 적을 것으로 보여 본고사에 집중토록 지도하고 있다』며 『당초 특차지원을 고려했던 학생도 대부분 점수가 좋지 않아 본고사를 치르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A고의 한 교사는 지난해 서울대 지원가능점수가 인문계 1백60점 이상, 자연계는 1백70점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10∼15점 낮은 선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재학생들의 점수폭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사설입시전문기관들은 1백60점 이상 고득점자가 지난해 1만9천여명에서 1만5천명 이하로 격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황유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