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경시 신체 상품화시대 경고「불임부부에게 사랑스런 아기를 낳아주실 대리모 구함. 1만달러 및 모든 경비 부담. 비밀보장. 푸른눈이나 초록색 눈, 5피트 2인치∼5피트 8인치의 키」(88년 USA투데이 광고중에서)
장기나 부위별로 팔려나가는 인간의 몸. 「IQ 200짜리 정자 50달러, 난자 2,000달러. 건강한 안구 5,000달러, 신장 구입시 안구는 20%할인 가능」이라는 끔찍한 광고가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다. 변호사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저자는 과학기술의 발달은 자본주의 시장원리와 결합돼 「휴먼보디숍(인체시장)」이라는 「파우스트적 거래」를 탄생시켰다고 지적한다. 매혈로부터 출발한 「휴먼보디숍」은 장기매매, 대리모, 신선한 태아조직을 판매하는 「태아농장」, 유전자를 조작하는 생물공학회사의 출현으로 성시를 이룬다.
미국에는 400개가 넘는 상업적 혈액센터가 연간 700만ℓ의 혈장원액을 공급하는데 95%는 돈을 주고 산 것이다. 장기이식수술의 발달로 신문에 신장 안구등의 판매광고가 공공연하게 등장하며 동유럽 아프리카등에서는 이같은 거래가 이미 일상화했다. 저자는 상품화할 수 없는 것을 상품화하는 자본주의의 추악함을 고발하고 그것이 초래할 위기를 경고한다. 김영사간·8,500원<박천호 기자>박천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