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중수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23일 뇌물공여죄 공소시효(5년)시점인 지난 90년11월말 이후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된 삼성 현대 대우 LG 한진그룹총수등 재벌그룹 총수 24명에 대해 내달 초순께 전원 사법처리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재벌총수들이 노씨에게 제공한 자금을 포괄적 뇌물로 규정하고 있으나 경제에 미치는 파장등을 고려, 가능한 구속은 피하되 전원 기소해 재판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안중수부장은 그러나 『노씨의 구속수감이후 계속수사과정에서 재벌총수 29명중 제공액수와 시점이 차이가 나 현재 사법처리 범위나 기준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검찰자료에 의하면 지난 16일 현재 90년11월말 이후 노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된 뇌물 자금액수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이 각 1백50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LG 구자경 명예회장이 1백40억원, 롯데 신격호 회장과 동아 최원석 회장이 각 1백10억원씩이며 삼성 한진 진로등은 각 1백억원씩을 제공하는등 뇌물공여죄의 공소시효 기간안에 1백억원 이상을 제공한 총수는 모두 8명이다.
그러나 선경 최종현 회장, 극동 김용산 회장, 코오롱 이동찬 회장, 해태 박건배 회장, 태평양 서성환 회장 등 5명은 돈을 준 시점이 90년 11월이전인 것으로 확인돼 뇌물공여혐의로 사법처리되지는 않을 전망이다.<김승일·이태희 기자>김승일·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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