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균 「검으나…」 개막초대작 선정국내 최초의 국제적 규모의 독립영화제인 「제1회 서울국제독립영화제」(12월2∼8일)가 열려 귀중한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를 준다. 배용균감독의 영화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을 국내에 공개하고, 좀처럼 접할 수 없는 이란영화와 폴란드 키에슬로프스키감독의 초기 다큐멘터리등도 소개한다. 또한 우리 독립영화중 우수작들만 모아 회고전 형식으로 동숭홀에서 상영한다.
독립영화제작사 인디라인(대표 김대현)이 주관하는 이 영화제가 개막 특별 초대작으로 선정한 「검으나…」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 초청상영돼 관심을 모았던 작품. 우리 민족의 고단했던 삶을 배감독 특유의 화법으로 다룬 이 영화는 2일 하오 8시30분에 한 번 상영된다.
또 하나의 개막초대작은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감독의 「내 친구 집은 어디인가」(2일 낮12시30분)이다. 89년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동표범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영화제 기간동안 계속되는 이란영화제에서는 이외에도 그의 장·단편영화인 「빵과 길」 「승객」 「해답」등 9편과 그와 쌍벽을 이루는 아브라함 포르제시감독의 지난해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작인 「열쇠」등 5편이 선을 보인다.
폴란드영화제를 겸해 소개되는 키에슬로프스키감독의 다큐멘터리는 「어느 공산당원의 일기」(75년)와 「병원」(76년)이다. 한국독립영화 회고전에서는 이정국의 「백일몽」, 김의석의 「창수의 취업시대」등 주로 오래 전부터 활약해온 감독들의 초기작품들이 소개된다. 14개국에서 공식 초청된 17개 작품도 함께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는 동숭아트센터 세미나룸에서 독립영화를 주제로 한 4차례(4∼7일) 심포지엄과 감독과의 대화시간도 갖는다. 문의 3452―1171<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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