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명 불가·기존정당 연상” 제약에 고심민자당의 새 당명은 무엇이 될까.
민자당은 이미 금년초에 당명변경의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민자당은 2월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2의 창당」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간판을 바꾸기로 했었다.
그러나 김종필당시대표가 퇴진요구에 반발, 탈당수순을 결행하자 당명변경은 좌초하게 됐다. 여권 핵심부는 JP의 탈당을 막기위해 막판에 당명변경을 백지화했던 것이다.
어쨌든 민자당은 당명의 「노하우」를 갖고있는 셈이다. 그 때 공모한 당명만도 무려 9만2천5백26통, 2천33종이나 된다. 당시 선별작업을 거쳐 내정된 새 당명은 「통일한국당」, 약칭 「한국당」이었다. 그러나 「한국당」이라는 약칭은 『나라 이름을 집권당 당명으로 쓰는 나라가 없다』는 비판을 초래했다. 그렇다고 어감이 나쁜 「통한당」이라는 약칭을 택하기도 어려웠다.
이들 약점때문에 통일한국당이 이번에 다시 선택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1월에 거론됐던 다른 당명들은 신한국당 새한국당 세계한국당 세계민주당 문민민주당 한겨레당 개혁민주당 늘푸른당 신진한국당 대한국민당 등이다.
이중 신한국당은 이종찬 의원의 새한국당을 연상, 낙점을 받지 못한 전력을 갖고있다. 또 세계화, 문민정부를 부각시킨 세계민주당 문민민주당은 너무 노골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웅장하고 친근하며 개혁적인」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당명을 고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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