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달굴 정열과 연륜의 몸짓/창단멤버 공연·솔리스트무대 등 펼쳐져컨템포러리/다양한 개성 젊은 안무가 5일 작품 선봬서울현대우리나라 첫 민간무용단으로 현대무용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과 이 무용단 출신의 박명숙경희대교수가 예술총감독인 서울현대무용단이 각각 창단 20주년과 10주년을 맞아 초겨울 화려한 무대를 마련한다. 한국컨템포러리는 12월 5∼7일 하오 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서울현대무용단은 12월1∼2일 하오 4시30분 7시30분(첫날 첫공연 없음)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컨템포러리는 75년 12월5일 육완순 전이화여대교수에 의해 창단됐다. 이화여대 졸업생인 김복희 김화숙 김옥규 이정희 이청자 박명숙 박인숙이 창단멤버. 중앙대(이정희) 한양대(김복희) 경희대(박명숙) 인천시립무용단(이청자) 등에서 제자들을 키워내고 있는 중견들이다. 이밖에 이혜경 하정애 황문숙 조은미 전미숙 김해경등을 배출해냈다. 컨템포러리라는 이름은 육완순이 직접 붙인 것. 당시 생소했던 이 이름에는 획일적인 장르의 구분을 지양, 현대춤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79년 공간사랑이 개관하면서 붐을 일으켰던 소극장춤운동, 연극 음악등 타장르와의 만남등 70∼80년대 무용계의 실험에 앞섰고 해외교류도 활발했다.
이번 공연엔 창단멤버 중심의 「다시 아름다운 시선으로」와 현단원이 주축이 된 「해 숨 달」(안무 안애순)을 5일 선보이며 대표적 솔리스트 김 원 이윤경 정혜정 황미숙 방희선 김희진의 독무가 6∼7일 3개씩 나뉘어 펼쳐진다. 「다시…」에 출연하는 하정애 박명숙 박인숙 서영희 황문숙 김양근 김현남 반주은은 매일 하오 9시에(지방대학에 있는 이들은 주1∼2회씩) 모여 안무를 맡은 후배 안신희회장의 말에 「절대 복종」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272-2153∼4
경희대 박교수의 제자들로 구성된 서울현대무용단은 86년 창단후 100여회의 공연을 했다. 올해에는 박명숙의 「혼자 눈뜨는 아침」이 LA에서 호평을 받았고 최성옥의 「사이버 스페이스―오딧세이」가 서울국제무용제 우수상을 받았다. 이 무용단의 자랑거리는 소재와 표현방식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개성의 안무가들. 이번엔 젊은 안무가 5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성희 박해준은 현대인의 소외를 풍자적이고 코믹한 호흡으로 그린 이인무 「겨울로 가는 사람들」, 조성희는 직접 찍은 슬라이드와 함께 독무 「시간의 고리」를 선보인다. 이밖에 서병구 「관계」, 김영미 「흐린날의 기억」, 박해준 「기지촌」이 공연된다. 961-0398<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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