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 선녀와 나무꾼이 만나듯 전통설화 토대 통일열망담아전통음악극의 현대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나. 한국판 오페라 「하늘에서 땅에서」(손진책 연출)가 25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개막된다. 국립창극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무용단 국립합창단등 국립극장의 4개 전속단체가 총동원되고 마당놀이에 일가를 이룬 극단 미추가 함께 한다.
창극은 판소리를 창극화했든 고전소설을 각색하든 창작하든 판소리의 운율구조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통적 음악극이다.
그에 비해 박범훈(국립국악관현악단 단장)이 48인조 국악관현악곡으로 만든 이번 작품은 일련의 국악 현대화작업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같다. 전래설화 「견우와 직녀」 「선녀와 나무꾼」이 주된 줄거리. 대본을 쓴 김지일은 미움이 없는 대신 획일적인 하늘과, 사랑이 있는 대신 무질서와 시기가 존재하는 땅이 견우(박철호 분)―직녀(김성녀 분)의 사랑으로 통일될 수 있다는 가설을 도입했다. 분단현실을 강하게 암시하는 대목이다. 국수호 안무 김문생 영상. 29일까지 하오 7시 토일 하오 4시. 274―1151∼8<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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