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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당명변경 노씨와 단절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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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당명변경 노씨와 단절의미”

입력
1995.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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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공 단절은 아니다” 당내 동요 사전차단청와대는 22일 『민자당의 당명변경은 노태우씨와의 단절을 의미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축재비리사건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노씨와, 노씨가 주도적으로 만든 민자당의 이미지를 씻자는 것』이라며 『이는 과거의 잘못된 정치관행으로부터 벗어나 깨끗한 정치풍토 실천을 위해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당명개칭은 어디까지나 노씨와의 단절이지 6공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혀 「물갈이」로까지 연결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김영삼 대통령은 이미 비자금사건이 아니라 노씨의 개인적 축재비리라고 규정하면서 과거의 잘못된 정치관행이 문제이지 5, 6공인사와는 관계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봄 당명개칭을 하려 했을때 민정·민주계사이에 견해차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민정계에서도 당명개칭을 바라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이같은 발언은 당명개칭으로 인해 민정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동요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청와대측은 또 이날 급작스럽게 당명개칭이 결정된 경위와 관련, 『김윤환 대표가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당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몇가지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하자 김대통령이 『그렇다면 우선 당명부터 바꾸도록 하라』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어 『당명개칭의 절차는 당에서 알아서 하되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하라는 김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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