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경적수준 소음 최고 95% 제거효과충남대 금속응고신소재연구센터 천병선 교수팀은 21일 토양오염을 일으키는 폐알루미늄캔으로 소음제거용 흡음판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1년간 1억3,0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이 기술은 크게 3단계공정으로 이뤄진다. 우선 잘게 절단한 폐알루미늄캔을 섭씨 500도의 전기열로 분해시켜 도료등 이물질을 제거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순수 알루미늄을 섭씨 660도의 고열로 녹여 알루미늄분말로 만든 뒤 분말을 결합재와 함께 압축기로 눌러 널빤지모양의 흡음판을 제작한다. 알루미늄 분말이 서로 엉겨붙으면서 생기는 미세한 구멍을 이용해 소리의 진동을 완충시켜 소음을 제거하는 것이다.
천교수는 이 제품이 자동차경적(500∼1,100㎐ 주파수대역) 정도의 소음을 최고 95%까지 제거할 수 있어 일본서 수입한 제품보다 효율이 10%정도 높다고 밝혔다. 또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발생시키는 유리섬유용 제품과는 달리 환경오염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내식 및 내열성이 뛰어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흡음판은 방송시설 음악당 등의 음향시설을 비롯, 도서관등 공공시설의 불연성 방음장치, 공항 도로 철도 주변의 방음벽에 활용할 수 있다.
천교수는 최근 이 기술의 미국특허를 획득했으며 상용화를 위해 기업체에 기술을 이전중이다. 천교수는 『이제까지 폐알루미늄 재생기술은 도료등 이물질을 효율적으로 제거하지 못해 알루미늄 회수율이 45%선에 불과했다』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최고 80%까지 회수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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