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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 정당」 정쟁 틈/민주,차별화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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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 정당」 정쟁 틈/민주,차별화 부심

입력
1995.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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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선언·부패추방운동… 반3김 지지층 확산전략민주당이 비자금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독자적인 정치적 영역을 굳히기위해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과 국민회의의 난타전이 장기적으로 득이 될수도 있지만 양당간의 공방만이 줄곧 부각될 경우 자칫 자신들은 「군더더기」로 밀려날수 있다고 경계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추진중인 대책의 알맹이는 3김정당과의 차별화이다. 예를 들면 비교적 노태우씨 비자금파문에서 「자유로운」 입장을 활용, 자정선언을 한다거나 3김 정당이 정쟁에 여념없는 틈을 타 국회활동에 치중하는 식이다. 이같은 차별화전략의 밑바닥에는 노씨 자금수수설에 휘말린 3김의 약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반3김여론을 지지표로 챙겨보자는 기대가 깔려있다.

민주당은 우선 여론을 3김의 정쟁이 아닌 「1노3김」의 비리의혹자체에 묶어두기위해 안간힘이다. 3김간의 대결국면에서는 자기의 목소리를 낼 기회도 없고 3김의 비리자체도 묻혀버리기때문이다. 노씨구속이후 김옥숙씨 등 가족과 박철언 전의원등 친인척으로의 수사확대, 전두환씨등 5공비리 병행수사등을 촉구한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작용했다.

민주당은 또 자정선언 부패추방운동등 다양한 정치개혁 프로그램을 펴기로했다. 우선 22일 국회에서 소속의원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자정선언문을 발표키로했다. 검은돈배격,이권개입금지, 청탁배격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 젊은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부패정치추방을 위한 청년대회」도 열 예정이다.

국회중시도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다. 예산안심의강화, 5·18특별법등 주요 법률안에 대한 여론환기작업등이 그 내용이다. 겉도는 국회의 책임을 타당에 전가한다는 작전이다.

그러나 이처럼 독자적인 색채를 갖지못한채 어부지리에 주로 의존하는 민주당의 전략이 얼마나 먹혀들지는 아직 미지수다. 실제 민주당의 여러 노력들은 노씨비리를 경쟁적으로 발가벗기던 폭로국면에 비추어볼때 여론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하고 있다. 민자당과 국민회의, 때로는 자민련까지 가세한 3김간의 전면전이 워낙 치열한 탓이다. 최근 민주당이 부쩍 조바심을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상가상으로 개혁신당과의 통합역시 아직은 전망이 그리 밝지못하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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