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 오사카 첨단기술·발전상 소개일본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회의를 유치해 세계의 이목을 모으고 있는 오사카(대판)시를 아태 정보중심도시로 육성하려고 애쓰고 있다. 일본은 미국이 주도해온 아태지역 정보통신의 리더십을 인수받기 위한 작업을 치밀하게 추진해온 것이다.
일본 외무성과 APEC 운영위원회는 인터넷 「APEC 95 홈페이지」에 「가상 간사이(관서)」「간사이 과학도시」등 홍보코너를 개설, 오사카와 쿄토(경도) 나라(나량) 등 간사이지역 주요도시의 발전상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APEC회의실황을 전세계에 생중계하고 각종 보도자료와 뉴스를 멀티미디어로 제공하는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또 위성TV에서는 간사이지방을 「아태정 보고속도로의 톨게이트」로 만들자고 주장하는 프로그램을 여러나라의 언어로 방송하고 있다. 오사카시 상공회의소의장인 오니시 마사푸미씨는 『우리는 간사이지방을 아태지역의 정보통신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은 이번 APEC회의를 계기로 아태지역 인터넷의 허브(중심)를 장악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그동안 아태지역 국가들은 인터넷망을 미국에 직접 접속했기 때문에 정보교류가 미국을 통해야만 가능했다.
일본은 국제 전신전화사(KDD)를 앞세워 미국의 장거리 전화회사 MCI와 함께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T3급(초당 45메가바이트 전송) 인터넷 전용회선을 설치하는 한편 NTT는 T1급(초당 1.5메가바이트 전송) 회선망을 일본내 500여곳에 구축하고 있다. 일본은 내년 1월부터 개최되는 인터넷 엑스포를 계기로 아시아 국가들이 간사이지방을 통해서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김수연 기자>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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